도쿄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39% 하락한 109.11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상승한 1.1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6% 떨어진 122.24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전날 1.1% 올라 지난 4월 29일 이후 1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고 나서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소비세 증세 연기 기자회견 실망감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소비세율 인상을 당초 예정보다 2년 6개월 뒤인 2019년 10월 실시하겠다고 공식 표명하면서 구조개혁과 재정적 경기부양책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아베는 재정정책에 대해 세부 사항 언급을 피해 구체적인 정책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을 실망시켰다.
스티브 배로우 스탠더드뱅크그룹 주요 10개국(G10) 전략 대표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가 일본은행(BOJ)이 이른 시기에 다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면 달러ㆍ엔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