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이르면 이번달 내 전기차, LPG(액화석유가스)차량,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한다.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연료별 요율 차등화' 도입에 따른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연료별 요율 차등화'를 도입해 차량 손해율이 높은 전기차, LPG차량,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이르면 이번달, 늦어도 8월달에는 올린다고 2일 밝혔다. 정확한 인상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휘발유 차량과 경유 차량은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아 요율 변동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서 보험료를 더 걷으면 오히려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보험료 인하 여력이 더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별 요율차등화는 보험료 산정시 기존 운전자 사고경력, 차량 안전등급 등을 반영했던 것에 더해 자동차 연료(휘발유 경유 가스 등)에 따라 요율을 차등화에 보험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대형 손보사들은 연료별 요율 차등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일부 연료 차종의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 현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보험료를 할인하는 흐름과 배치된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연료'라는 새로운 기준을 차량 보험료 산정에 적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비중이 적어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