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세먼지 뿜는 경유차 감축 추진 시사

입력 2016-06-02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경유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일 “아직 경유값 인상 등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으며, 계속 논의 중이나 향후 정부의 정책은 경유차 감축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범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경유차 수요를 줄이기 위해 휘발유 값의 85% 수준인 경유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경유 가격 인상은 세금 인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 부처간 논의되고 있는 경유 환경개선부담금 부과도 결국엔 경유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또 그동안 배출가스 기준 이하인 유로5, 유로6 경유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줬지만 이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저공해 차량 인증제를 통해 일부 경유차에 혜택을 줬던 혼잡통행료 50% 감면, 수도권 공영주차장 반값 할인 등을 점차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미세먼지(PM10)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측정하면 휘발유차는 실내인증기준 이내로 나오지만, 경유차는 실내인증기준에 비해 최대 20배까지 높게 배출된다는 게 환경부의 견해다.

앞서 정부는 2009년 경유차를 '클린 디젤'이라며 친환경차에 포함시켰다. 경유차가 휘발유 차량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비는 높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이같은 경유차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국내 경유차 점유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경유차 비중은 2010년 18.5%에서 2011년 20.7%, 2012년 27.0%, 2013년 32.4%, 2014년 39.5%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등록 차량 중 경유차가 44.7%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때 경유차를 장려했던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차 감축을 추진하면서 이율배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14,000
    • +1.26%
    • 이더리움
    • 4,922,000
    • +5.96%
    • 비트코인 캐시
    • 710,500
    • +3.42%
    • 리플
    • 2,032
    • +5.78%
    • 솔라나
    • 330,700
    • +2.48%
    • 에이다
    • 1,402
    • +7.68%
    • 이오스
    • 1,121
    • +1.54%
    • 트론
    • 278
    • +3.35%
    • 스텔라루멘
    • 690
    • +10.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00
    • +1.96%
    • 체인링크
    • 24,700
    • +2.92%
    • 샌드박스
    • 855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