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하룻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롱스탑 그리고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1190원대도 사흘천하를 기록했다. 달러/엔이 최근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살아있어 꾸준히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와 14~15일로 다가온 FOMC를 대기할 것으로 예측했다. 1175원에서 1195원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4.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가 장중고점인 가운데 장중저가는 1185.2원이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2.8원/1193.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93.0원) 보다 0.45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BOJ 위원의 마이너스 금리는 QE와 모순된다는 발언에 달러/엔이 급락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장초반 1190원대에서 버티기도 했지만 이월네고물량과 롱스탑이 나오며 떨어졌다”며 “하락후에는 비드도 나오며 추가하락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90원 위와 1180원 아래도 힘든 상황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FOMC를 지켜보면서 움직일 듯 싶다”며 “1175원과 1195원 사이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역외를 중심으로 롱포지션 정리매물이 나왔다. 네고물량까지 겹쳤다. 반면 역외매수와 결제수요는 약했다”며 “원/달러 상승 재료였던 미 금리인상 재료가 살아있어 저점도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은 0.28엔 하락한 109.28엔을, 유로/달러는 0.0029달러 상승한 1.1192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