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김희옥 비상대책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 50일만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다.
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 위원장과 혁신비대위원들의 선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비대위 앞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가 붙어있는 것은 지금이 단순 비상시기가 아니라 당명 빼고 모두 다 바꿔야하는 절박함 의미한다”며 “당 혁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전국위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상임전국위에서도 최종 혁신비대위원장과 위원들 의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을 제외한 혁신비대위원은 모두 10명으로 당내와 당외에서 각각 5명씩 임명됐다. 당내 인사에는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된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3선의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이학재 의원이 선출됐다.
외부 위원에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서강대 겸임교수,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가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3일 첫 혁신비대위 소집을 갖고 앞으로 당의 쇄신 작업과 7~8월 중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