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합아파트 지정 후 10채 중 9채는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담합아파트 지정이 아파트값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7월 21일 지정된 1차 담합아파트(58개) 161개 타입 가운데 시세가 부정확한 17개 타입을 제외한 144개 타입의 1년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95.10%인 137개 타입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시세 변동이 없는 타입은 7개에 불과했으며 가격이 떨어진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서울에서 1차 가격 담합아파트로 적발된 타입은 13개 단지에서 46개였으며 이중 97.80%인 45개 타입에서 가격이 올랐다. 보합세를 보인 곳은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02.47㎡(31형) 단 1곳 뿐 이다.
경기도는 85.20%인 23개 타입에서 가격이 올랐다. 고양시 행신동 소재 4개 타입만이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은 2개 타입 모두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중동신도시는 97.10%인 67개 타입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중동 소재 설악주공 59.50㎡(18형)와 69.42㎡(21형) 2개 타입만이 보합세를 보였다.
1차 가격 담합아파트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큰 타입은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 148.76㎡(45형)으로 2006년 7월 보다 48.78%(2억원 상승) 올라 현재 시세는 6억1000만원 이다.
중동신도시 덕유주공3단지 89.25㎡(27형)은 현재 2억2500만원 선으로 34.02%(6250만원)올랐으며 경기도 수원시 천천동 일성 105.78㎡(32형)은 50.59%(1억750만원) 올라 3억2000만원 이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1차 가격 담합아파트로 지정된 부평구 부개동 푸른마을삼부한신 125.62㎡(38형)과 161.98㎡(49형)는 1년 동안 각각 22.06%(7500만원)와 19.10%(8500만원) 올라 4억1500만원과 5억3000만원 선이다.
그동안 가격 담합아파트로 적발된 곳은 1차 58곳, 2차 41곳, 3차 12곳, 4차 11곳, 5차 35곳, 6차 8곳 등 총 165개 단지다. 담합 단지로 적발되면 정보제공업체에서 시세가 8주 동안 노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