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환율 개입안했다고 밝혀… 미국도 이해했다"

입력 2016-06-03 20:32 수정 2016-06-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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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3일 오후 가진 양자회담에서 대북 정책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ㆍ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해서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긴밀한 정책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 재무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고, 이를 악용하는 데 활용하는 수단과 방법을 파악하는 데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 재무장관은 대북 문제 관련해서는 "오늘 다룰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바로 북한에 대한 양국의 조율된 노력"이라며 "북한의 도발 행동에 대한 한국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루 재무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율된 글로벌 행동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루 장관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 이사회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기술 확산에 대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조율된 글로벌 행동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담 후 기자단과 만나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고 아주 급격한 변동이 있지 않으면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며 "그것에 대해 (미국도) 이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미국 측도) 앞으로도 그렇게만 하면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개입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도 지금까지 (환율 개입을) 안 한 것처럼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 외환시장에서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개입을 했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환율 조작국으로는 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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