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 긴 투병생활 끝에 사망, 향년 74세

입력 2016-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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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방송 캡처)
(사진=CNN 방송 캡처)

미국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향년 74세로 숨졌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가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알리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여년간 투병했다. 2014년 말에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알리가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피닉스에서 열린 파킨슨병 치료 기금 모금 행사였다.

알리는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나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로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알리는 7남 2녀를 둔고 있다. 1986년 재혼한 4번째 부인 로니와 피닉스 인근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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