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 GDP 통계개발 속도낸다..이달말까지 1단계 프로포저 작성

입력 2016-06-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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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한은 주최 IARIW학회 ‘Beyound GDP’ 주제 국제포럼도

한국은행이 새 국내총생산(GDP) 통계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달말까지 새 GDP 통계개발을 위한 1단계 프로포저를 작성하고 향후 통계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짤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4월에 한은이 주최하는 ‘국제 소득과 부에 관한 학회(IARIW)’에서의 주제도 ‘GDP를 넘어서(Beyound GDP)’로 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 본점 전경,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본점 전경, 김남현 기자
6일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도 디지털경제나 공유경제 등을 반영한 새로운 GDP 통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이달말까지 1단계 프로포저를 작성하고 새 GDP 통계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편 작업이 쉽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국제적인 함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 GDP 통계의 작성 기준은 국제 국민계정 통계방식(SNA, System of National Account)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연합(UN), 월드뱅크(WB), 유럽통계청 등 5개 기구에서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상 전 세계가 합의한 통계 작성기준이기 때문이다.

앞선 한은 관계자들은 “공식지표가 바뀌려면 국제기준이 바뀌어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참고지표 등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논의 진전을 위해 “내년 한은이 주최하는 IARIW 국제포럼에서도 주제를 Beyound GDP로 정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새 GDP 개발에 이처럼 속도를 내는 데는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언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GDP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차이가 과연 어느 정도 의미를 갖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업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그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GDP 통계가 가진 한계점들은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통계의 추정방법을 개선시키는 한편 생활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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