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이 오는 15일부터 1박2일간 일본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월 싱가포르와 유럽, 5월 미국에 이은 세 번째 IR이다. 이 행장이 직접 해외IR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 측 기관들의 요청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도쿄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을 비롯한 IR담당 임원 및 부장이 참석해 1대 1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 매각 등 민영화가 지지부진하자 직접 해외IR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본격화된 이후 우리은행장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해외IR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2월 싱가포르 및 유럽에 위치한 31곳의 투자자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주 지역 10여곳의 투자자를 만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는 지난 두 차례의 해외IR로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 중 약 30%를 4~10%씩 쪼개 파는 방식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30%를 먼저 판 후 남게 되는 정부 지분 20%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할 계획이다. 또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