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취업문을 어렵게 통과하고도 입사한 지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대졸 신입 사원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들이 일단 취업한 회사에 어느 정도 근무하다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 시기에 맞춰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조사결과(25.2%)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은 11.3%에서 9.4%로 낮아졌으나, 300인 미만 기업의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높아졌다.
대졸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은 2012년 23.6%, 2014년 25.2%, 2016년 27.7%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2014년과 마찬가지로 300인 미만 기업(32.5%)이 300인 이상 기업(9.4%)보다 1년 내 퇴사율이 월등히 높았다.
신입사원 조기 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조직·직무적응 실패'(49.1%)로 조사됐다.
다음은 '급여·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이었다.
2014년에 비해 올해 조사에서 '조직·직무적응 실패'의 응답 비율이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급여·복리후생 불만', '근무지역·근무환경 불만'이라는 답변은 각각 4.2%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경총은 "신입사원 조기 퇴사율을 낮추려면 조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신입사원들이 일단 취업한 회사에 어느 정도 근무하다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 시기에 맞춰 이동하기 때문으로 경총은 추정했다.
신입사원 조기퇴사를 막기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직무역량과 적성을 감안한 현업배치'(51.3%)가 가장 많았고 '멘토링 등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46.0%), '비전 제시'(36.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