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지부가 불참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8일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이날 파업에는 금속노조 산하 17개 지부 185개 지회(조합원 7만7천여명) 가운데 기아자동차 등 70개 사업장에서 약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기아차지부 등 사측이 노조 지도부를 고소.고발한 사업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점심시간 1시간 제외)까지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한 사업장에서는 2시간, 교섭 불참 사업장에서는 4시간씩 파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한 20일까지 사업장별로 2∼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뒤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23일부터 찬반투표에 참여했던 모든 사업장에서 6시간씩 파업을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최대 규모인 현대차 노조를 비롯 쌍용차 노조마저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속노조 파업이 생각만큼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속노조가 19일 사용자협의회측과의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하고 있지만, 완성차 4사 등 사용자측은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완성차 4사측이 중앙교섭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8월에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차지부도 사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8월 투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