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사진=LPGA닷컴
“어찌 이런 일이."
‘원수 아닌 원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장하나(24·비씨카드)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다.
둘은 공교롭게도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1, 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 한다.
시즌 2승의 장하나와 1승이 아쉬운 전인지가 자칫 둘 다 망가질 수 있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를 앞두고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 당시 장하나의 아버지가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부딪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고, 전인지가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져 ‘앙금’이 생겼다.
이후 장하나의 아버지가 전인지를 찾아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대회장에서 전인지를 만났지만 사과를 하지 않아 여전히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도 이런 불편함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쥔 전인지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아나 인스피레에션에서 공동 2위를 하는 등 준우승만 3번했다.
▲장하나. 사진=LPGA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