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무료 메신저 앱 LINE(라인)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라인은 내달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상장한다. 양쪽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10억~20억 달러(약 1조2000억~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올해 IT 기업의 IPO를 통한 조달 금액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시가총액은 50억~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라인은 2014년에 상장을 계획했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두 차례 연기했다.
4월 시점 세계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2억1840만 명. 통신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스탬프 판매와 게임, 송금·결제 서비스 등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올 1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41억 엔이었다.
라인은 이달 말까지 로드쇼(기관 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해 이미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다만 통신은 라인이 자사 수익이 어느 정도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분기 매출액을 보면, 광고 및 콘텐츠(스마트폰 게임 포함)가 각각 35%, 스탬프 등 커뮤니케이션 사업은 22%를 차지했다. 관계자 중 한 명은 라인이 광고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은 동남아시아에서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로드쇼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장은 라인이 향후 미국 시장을 노릴 수도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깔린 것이라고 통신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