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삼성SDS에 대해 지배구조 리스크가 다시 부각중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SDS의 인적 분할 이후 물류 부문의 삼성물산과 합병, IT 서비스 부문의 삼성전자와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당사는 인적 분할 가능성은 낮게 판단한다"며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하며, 인적 분할은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류 사업을 모회사로 IT서비스 사업을 100% 자회사로 하는 물적 분할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며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이후 삼성물산과 합병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IT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삼성SDS와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와 관련 공 연구원은 "계열사 합병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향후 계열사 보유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주주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주가는 동정 업종 평균(15배) 대비 약 40~50%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며 "기업 분할이 현실화되면 삼성물산과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해지고,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물산과 합병은 주가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리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