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미쳤어요”…미국 T모바일, 고객에 주식·피자 공짜로 쏜다

입력 2016-06-07 08:43 수정 2016-06-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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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이 또 한번 파격 이벤트를 발표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 레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11번째 ‘언캐리어(Un-carrier)’이벤트로 기존 충성 고객은 물론 신규 가입 고객에게 감사 차원에서 자사 주식 1주를 ‘공짜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 따라 T모바일 고객은 T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식 증여를 신청할 수 있다. 회사는 또 지인에게 T모바일을 추천, 자사로 갈아탈 경우에도 1주를 증여하기로 했다. 지인에게 추천해 100명을 신규 가입시키는 고객은 1년에 최대 100주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거래되는 T모바일의 주식 가치는 주당 43달러 선. 이번 이벤트에 대상이 되는 고객은 대략 1100만명에서 1200만명 사이로 추산된다. 회사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자사주 100만주를 사들여 고객에게 지분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는 매주 화요일 자사 앱을 다운로드한 고객에게 도미노 피자와 웬디스의 디저트, 영화 티켓 등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레저 CEO는 이날 뉴욕에서 진행된 언캐리어 이벤트에서 “고객에게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언캐리어 이벤트로 진행되는 주식 증여, 이른바 ‘스톡 업’프로모션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까지 상장기업 중 아무도 이런 일을 진행한 회사는 없다”면서 “왜 월가만 회사의 성공을 누려야 하나, 고객들도 회사의 성공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언캐리어’는 T모바일이 그간 3년 넘게 진행해온 고객 유치 프로모션 이벤트다. 매번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미국 이동통신 업계에 요금제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고객들에게는 T모바일의 언캐리어 이벤트를 기점으로 통신 요금이 전반적으로 인하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T모바일이 고객 확보를 위해 자사주 증여 카드까지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잰 도슨 잭도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T모바일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을 다 써버렸다는 느낌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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