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에 6600만 달러(약 780억원) 규모의 27인승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체결한 이번 계약은 이제까지 성사됐던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는 쏘나타 최고급형(3000만원)으로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2600여대에 달하는 계약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 아쉬하바드市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교체해 시내 대기환경과 대중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약 1년여에 걸쳐 투르크메니스탄 기후에 최적화된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를 공급한다.
이번에 투르크메니스탄에 공급되는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는 11m급 27인승으로,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반영해 디자인 및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사정에 맞춰 환풍구도 추가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판매확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시내버스 또는 정부 업무용 차량 공급자로 선정될 경우 품질과 서비스 우수성을 국가가 인정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달리는 광고판’ 역할을 수행, 해당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로까지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 관계자는 “아쉬하바드에서 현재 운행 중인 현대차 시내버스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의 우수성은 이미 증명됐으며, 이번 계약에서도 에어로시티의 향상된 상품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