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1원 급락하며 4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고용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7일 오전 9시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급락한 1162.6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2011년 9월27일 22.7원 급락이후 4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64.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4.5원/116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83.6원) 보다 19.65원 하락했었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미 금리인상 시기가 연말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는 3만8000개로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환율을 반영해 급락 출발했다. 워낙 크게 떨어져 당국경계감은 있는 상황이라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면서도 “옐런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금리인상을 지지한 발언도 있어 안전자산선호로 갈 것 같지 않다. 원/달러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분위기를 이어가며 116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겠다”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3엔 오른 107.34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 오른 1.1365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