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개인화된 생활상으로 변화하면서 ‘큰, 대량의’ 소비흐름이 ‘꼭 필요한, 소분된, 나에게 알맞은’ 패턴의 소비로 옮겨오고 있는 양상이다. 다인 가구는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구매해 비효율적인 소비에 유리하지만, 1인 가구는 같은 상품이 한 번에 많이 필요한 경우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나누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1인가구의 소비가 2인 이상 가구의 1인당 소비보다 더 높은 특성을 띤다.
이를 기회로 삼아 관련 업계들은 1인 가구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통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령 대형마트의 성장은 정체되었으나 원하는 상품을 근처에서 소량으로 살 수 있는 편의점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편의점이 다품종의 상품을 소량으로 갖추어, 한정된 공간에서도 1인 가구 고객이 폭 넓은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더 나아가 대형마트에서 일반적으로 묶음으로 내놓는 상품들은 1인가구가 소비하기에 부담스러운 양인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의 경우 이를 소량으로 나누어 판매한다는 점도 큰 이유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특히 젊은 1인 가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시장에서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져 가고 있다. 티켓몬스터 역시 1인 가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주목해 기존 온라인 쇼핑이 제공할 수 없었던 소량 상품판매 및 묶음배송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생필품 판매 전문 서비스 ‘슈퍼마트’를 선보이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마켓에서는 샴푸나 과자, 라면을 묶음으로만 사야 하는데, ‘슈퍼마트’에서는 마치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1개씩 카트에 담을 수 있다. 또 이를 하나의 박스에 포장해 한꺼번에 배송해주는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가구의 필요에 맞는 소량 상품 쇼핑을 구현하면서도 온라인 쇼핑만의 강점인 ‘최저가 쇼핑’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