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 물류사업 분할 반대 집단행동…오늘 본사 항의 방문

입력 2016-06-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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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들이 물류사업의 분할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측이 의견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경영진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주식시장과 삼성 측에 따르면 이날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주주카페(http://cafe.naver.com/samsungsdsipo) 회원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삼성SDS 본사를 방문해 물류사업 분할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다. 현재 네이버에 개설된 삼성SDS 소액주주 카페에는 2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된 상태이다. 이 중 10여명이 삼성SDS 본사를 방문해 최근에 불거진 물류사업 분할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주가 폭락 사태의 대책을 요구키로 했다.

(사진출처=네이버 주식카페)
(사진출처=네이버 주식카페)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으로 활동중인 유 모씨는 "지난 4월 27일 삼성SDS 방문 미팅 시,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 유리하도록 삼성SDS 핵심사업인 물류를 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하려는 것이 아닌지 수 차례 확인했다"며 "당시 삼성SDS 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과 함께 원가절감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지고 올해 전체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주주들을 안심시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삼성SDS 측의 설명은 불과 2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거짓말로 바뀌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 씨는 "이달 3일 삼성SDS 핵심 사업인 물류사업부문을 삼성물산에 넘겨주려는 의도가 제기되면서 삼성SDS 주가는 10% 폭락하고 삼성물산 주가는 7%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패닉에 빠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상황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삼성에서 근무하던 직원들과 가족들이 많다"며 "지금까지 삼성SDS를 믿고 따라온 주주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참기 힘들만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삼성SDS의 핵심사업인 물류사업 분할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 서명운동에는 500여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이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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