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사상 첫 RQFII 한도 44조 제공…홍콩 이어 두 번째 큰 규모

입력 2016-06-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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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가속화…미ㆍ중 전략경제대화 기간 미국에 당근 제공 의도

중국이 미국에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 투자쿼터를 제공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둘째날인 이날 베이징에서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에 2500억 위안(약 44조22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QFII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한 위안화 자금으로 중국 본토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쿼터를 뜻한다. 중국은 그동안 홍콩 대만 영국 싱가포르와 한국 등에 RQFII 자격을 부여했으며 미국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규모 면에서 미국 쿼터는 2700억 위안의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기간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증시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자본시장 자유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 가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도 위안화가 정식으로 편입되기 전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킬 필요도 있다.

리류양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더 많은 해외 자금이 다시 중국으로 유입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 정부 정책 방향”이라며 “만일 미국에 부여한 쿼터가 재빨리 사용되면 중국은 미국과의 시차를 감안해 위안화 거래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 부총재는 “우리는 위안화 국제화의 전 과정에서 시장 수요가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로 위안화 투자가 좀 더 효율적이 될 것이며 중국 기업과 관련 해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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