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회생절차 개시… 올해 하반기 운명 결정될듯

입력 2016-06-07 16:18 수정 2016-06-08 0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정만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부장판사가 2일 STX조선 본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정만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부장판사가 2일 STX조선 본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STX조선해양이 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이르면 10월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재판장 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7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당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현장 검증 이후 1~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른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청 11일만에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STX조선해양 본사가 위치한 창원에서 현장검증을 거쳤다.

STX조선해양 조사위원의 중간보고서 제출기한은 다음달 11일까지다. 이때쯤 STX조선해양의 회생 혹은 청산 여부에 대한 어느 정도 얼개가 그려진다. 그리고 한달 뒤인 8월 11일 조사위원의 최종보고서가 접수되면 회생 방향 역시 가닥이 잡힌다는 게 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후 회생계획안 접수기간은 9월 9일까지로, 통상 한달 뒤에 채권자집회가 열리므로 여기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내용을 검토한 뒤 최종 인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STX조선해양의 살림을 책임질 관리인은 따로 선임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병모 사장이 계속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회사 영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회생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다만 추후 조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의 재정적 파탄의 원인이 대표 등의 부실경영에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지거나 공정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는 뉴트랙(New Track) 방식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된다. 뉴트랙 방식은 금융기관 등 채권자가 기업회생절차에 일찍 개입해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이르면 10월 초 STX조선해양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원이 도입한 뉴트랙 방식에 따르면 채권자 협의회에는 채권액이 많은 주요 채권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등 소규모 상거래채권자도 포함된다. 주요채권자 5명에 상거래채권자 4명이 포함되는 식이다. 또 이와 별도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근로자 협의회, 사내협력업체 협의회, 기자재납품업체 협의회 등 4개의 '이해관계인 별 협의체'가 구성된다. 법원은 이 협의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선박 발주량 감소, 선박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적자 누적, 무리한 저가수주에 의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재정적 파탄에 이르게 됐다"며 지난달 2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83,000
    • +3.47%
    • 이더리움
    • 5,103,000
    • +9.18%
    • 비트코인 캐시
    • 722,000
    • +4.11%
    • 리플
    • 2,058
    • +4.31%
    • 솔라나
    • 334,200
    • +3.02%
    • 에이다
    • 1,403
    • +4.86%
    • 이오스
    • 1,141
    • +2.61%
    • 트론
    • 280
    • +2.56%
    • 스텔라루멘
    • 683
    • +9.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3.42%
    • 체인링크
    • 25,630
    • +5.13%
    • 샌드박스
    • 858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