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바이오스마트가 오스틴제약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한 번 더 확장한다.
신용카드 제조업체로 출발한 바이오스마트는 2009년부터 한생화장품, 라미화장품, 디지털지노믹스(현 에이엠에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번에 오스틴제약을 인수함으로써 제약 및 바이오분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스마트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 오스틴제약주식회사의 주식 2000만주를 취득했다고 전날 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7.45%에 해당하며 취득방식은 현금취득(유상증자 참여)이다.
기존에 인수했던 화장품 바이오진단키트 등의 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오스틴제약은 한국웨일즈제약이 사명을 바꾸며 재탄생한 기업이다. 한국웨일즈제약은 한때 연매출이 400억대에 이르렀으나 2013년 의약품 유통기한 조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돼 전 제품 판매중지와 강제회수 등을 조치를 당한 이후 경영이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했으며 2015년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서 인수를 추진했으나 채권단 반대로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이번에 바이오스마트에 인수됐다.
바이오스마트가 오스틴제약 인수를 결정하게 된 데는 R&D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틴제약은 취급하는 제품만 무려 300가지다. 대다수 제약회사가 특정 제품군만 취급하며 마케팅에 집중하지만 오스틴제약은 알약, 가루약, 물약, 캡슐 등 거의 모든 제형을 취급한다. 양약은 물론 한방에 기초한 약도 다룬다.
바이오스마트는 오스틴제약을 정상화시킨 후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및 바이오 생체진단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개발은 대부분 바이오 분야에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향후 직접 화장품 원재료까지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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