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조선 신용등급 평가 고심..‘조건부 B’가능성

입력 2016-06-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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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평가는 채권단 내에서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오는 7월 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6월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면서 늦춰졌다.

신용위험평가는 A·B·C·D 등급으로 나뉘는데, A와 B는 정상등급, C등급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신용위험평가 주체는 채권 은행들이다.

은행들은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에 따라 여신 건전성을 △정상(충당금 비율 0.85% 이상) △요주의(7~19%) △고정(20~49%) △회수 의문(50~99%) △추정 손실(100%) 등 5단계로 분류한다. 보통 자율협약 기업여신은 요주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여신은 고정 이하, 법정관리는 추정손실로 책정한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여신을 보유한 주요 5개 시중은행(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여신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책정했다. 구조조정이 필요없는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선3사가 분명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워크아웃에 보낼 정도로 문제가 있거나 특정한 이벤트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신 등급을‘고정’까지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상황이 다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대우조선 여신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분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말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하향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현대상선은 이에 앞선 평가에서 ‘조건부 B등급’을 받았다.

현대상선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릴 경우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현대상선처럼 조건부 B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이라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은 현재로선 조건부 B등급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황윤주·홍샛별 hy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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