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9%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 나왔던 잠정치 1.7%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1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5% 성장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았으며 잠정치 0.4%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 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시장 전망인 0.5%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민간기업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0.7%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4%보다 감소폭이 컸다. 그러나 잠정치인 1.4% 감소보다는 개선돼 전체 GDP 상향 수정에 일조했다. 공공투자는 잠정치의 0.3% 증가에서 0.7% 감소로 수정됐다.
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오른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다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경제가 계속 미진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베는 지난 1일 “당초 2017년 4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10%로의 인상을 2019년 10월로 2년 반 연기한다”고 공식 표명했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투자 지표가 다소 개선돼 GDP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엔화가 강세인 가운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세에 기업들이 지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