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합 첫날 현장 경영 나선 함영주 하나은행장

입력 2016-06-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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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 첫날 함영주 행장이 서린지점에 나타났다.

함 행장은 영업창구 직원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느냐”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시스템에 대해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살폈다.

함 행장은 이번엔 신촌지점에 들러 고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전산 시스템 통합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선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함 행장은 이후에도 서울 지역 SK센터지점, 신정동지점, 양천지점 등 세 곳을 더 둘러봤다.

하나은행이 지난 7일 오전 6시 새로운 IT통합 시스템을 선보이며 9개월여 만에 온전한 ‘원뱅크’로 거듭났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을 흡수했지만 전산 시스템을 각각 따로 사용해왔다. 때문에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고객들은 영업점을 각각 따로 이용해 왔다.

그만큼 IT통합은 하나은행의 숙원사업이자 금융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인식돼 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함 행장 등과 IT통합 시스템 오픈 시간까지 뜬 눈으로 하룻밤을 새며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IT통합 시스템 오픈 첫날 표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했다. IT통합 작업을 주도한 IT본부에 보고된 시스템 오류는 없었다. 시스템 가동률은 20%대로 안정적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의 가동률은 오류에 의한 시스템 부하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세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무결점에 가까운 시스템을 구현했다. 1~3차 테스트 모두 60개 본부 부서, 893개 영업점에서 9800여명의 전 직원이 참여했다. 테스트 성공률은 1차에서 96.4%를 기록한 이후 2차와 3차에서 각각 99.7%, 99.8%로 거의 완벽한 수준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이번 IT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각종 변수에 대비했다. 최근에는 사용자 접속 대응 서버를 예상치의 2~3배 수준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사고 없이 첫날을 보냈지만 성공을 예단하긴 힘들다. 하나금융은 다른 계열사의 IT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해 7월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전산 통합 당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해 개통 첫날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전산 오류가 해결된 이후에도 1주일 가량 시스템이 불안정해 일부 이용자들의 승인 거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IT통합 시스템은 한 달 정도 지켜봐야 제대로 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첫날 별다른 사고가 없었던 것에 조금은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 IT시스템 통합에 따라 옛 외환은행 등 두 은행에서 사용하던 홈페이지 계정(ID)은 고객정보통합 절차를 완료해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뱅킹 개인보안카드 사용자는 하루 이체한도가 1000만원 이하로 조정된다. 이체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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