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실적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스테판 라르손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에서 점포 및 인력 축소를 통해 2017 회계연도 내로 1억8000만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점포를 최소 50개를 줄이고, 정규직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약 1000명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라르손 CEO는 “최근 3년간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패스트패션 트렌드에 맞는 더 많은 브랜드 도입을 원한다면서 “우리는 고객들을 흥분시킬 만한 무언가를 줄 수 있을 만한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SPA브랜드인 H&M 출신인 라르손은 지난해 11월 랄프로렌으로 자리를 옮겼다.
랄프로렌은 미국 패션브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폴로 셔츠 등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랄프로렌은 H&M, 자라 등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 4월2일 마감한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랄프로렌의 순이익은 22% 넘게 급감했다. 그 사이 회사 주가는 지난 2014년 12월 기록한 고점 대비 48% 가까이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