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금융대전] PB 사업 강화 나선 은행권 ‘덩치 키우고, 인재 모시기’

입력 2016-06-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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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도곡스타PB센터 오픈 기념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사진제공 KB국민은행
▲윤종규 KB금융 회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도곡스타PB센터 오픈 기념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사진제공 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이자수익으로 대표되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하기 위해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관계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데 묶어 ‘원-스톱’서비를 제공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로버어드바이저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더불어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을 확충하고, 대중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SEI타워 10층에 도곡스타PB센터를 오픈했다.

이 곳은 일반 PB센터보다 확대된 인원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은행ㆍ증권ㆍ보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한다. 고객별 맞춤형 금융상품, 차별화된 라이프 케어 서비스, 세무ㆍ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가 상주해 수준 높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여의도영업부에 이어 두번째 융합형 신복합점포이며 은행에서는 가입할 수 없었던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의 보험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은행·증권 결합 모델인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선보인 신한은행은 새로운 금융복합점포 사업모델인 신한PWM 라운지를 주요 도시에 개설했다. 이곳에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 인력이 상주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금융 자산 3000만원 이상이나 장기 거래 고객들이 전국 영업점에서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행복파트너’ 1700여명을 선발해 배치했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Cyber) PB’를 오픈했다. 사이버 PB는 투자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성향을 진단하며, 투자목적을 분석한 후 1대 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월 수신고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PB 자산관리 서비스를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전담 상담인력을 배치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든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의 858개 지점에 ‘로얄라운지’를 만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ISA 활성화 등 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고액자산가에서 준자산가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면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전문인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인재 모시기를 위한 치열한 물밑 작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경우 자산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기본적인 지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많아지는 등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이 금융회사들이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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