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업계 ‘프랜차이즈 호텔’ 경쟁 본격화

입력 2016-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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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이노베이션 ‘호텔 여기어때’ 하반기 론칭… 야놀자와 치열한 경쟁 예고

▲위드이노베이션이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신한저축은행과 ‘중소형 숙박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왼쪽)와 신한저축은행 김용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위드이노베이션이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신한저축은행과 ‘중소형 숙박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왼쪽)와 신한저축은행 김용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국내 숙박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업체들이 최근 프랜차이즈 호텔 사업에 뛰어들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며 쌓아온 선진 숙박문화를 프랜차이즈 호텔 사업을 통해 전파하고, 실질적인 시너지도 내겠다는 전략이다.

8일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하반기 ‘호텔 여기어때’라는 이름의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을 론칭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콘셉트는 잡힌 게 없지만, 유행에 민감한 20~30대가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드이노베이션은 하반기 프랜차이즈 호텔 1호점을 오픈하고, 이후 가맹사업을 통해 자사 브랜드인 ‘여기어때’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숙박앱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커머스 ‘호텔타임’을 운영하며 쌓아 온 6500여개 숙박 제휴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왔다. 최근엔 신한저축은행과 숙박 중개 및 프랜차이즈 사업 등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약속하는 ‘중소형 숙박업 상생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문지형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호텔 여기어때는 중소형 숙박업소와 특급호텔 사이 중간급 업소가 될 전망”이라며 “1호점은 강남권에 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위드이노베이션이 프랜차이즈 호텔 사업 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숙박 O2O 시장 경쟁의 범위도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그동안 숙박 O2O업계에서 꾸준하게 프랜차이즈 숙박사업을 키워온 업체는 ‘코텔’, ‘호텔야자’ 등을 운영 중인 ‘야놀자’다. 하지만, 위드이노베이션이 프랜차이즈 호텔 시장에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 양사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야놀자는 2011년 국내 최초로 프랜차이즈 숙박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약 8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인지도 1위(호텔야자ㆍ오픈서베이 조사)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막강하다. 이제 막 프랜차이즈 호텔 사업을 시작한 위드이노베이션 입장에선 시장 확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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