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급성백혈병 신약 3530억원 규모 해외 기술 수출

입력 2016-06-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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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가 3530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은 전임상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CG 026806)를 바이오 벤처사인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에 기술 수출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3530억원 규모다.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되며, 한국과 중국시장에 대한 판권은 크리스탈이 보유하는 조건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정상적인 백혈구의 생산을 방해하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골수에서 생성되는 혈액암이다. 주로 성인에게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려졌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발병시 대부분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른 시일 안에 사망하는 혈액암이다.

크리스탈이 이번에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는 CG026806으로 알려진 전임상 단계의 후보다. BTK, FLT3, 그리고 Aurora kinases의 다중 저해제(Multi-Inhibitor)로서, 상대적으로 개발 초기단계에 기술 이전되는 것이다. CG026806의 후보도출에는 정부의 도움도 컸는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후보도출 과정을 지원한 바 있다.

앱토즈는 미국 나스닥과 토론토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내부인력 및 과학자문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제 개발회사로,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골수이상형성증후군(MDS) 에 집중하며 이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급성백혈병 신약후보를 기술 수출함으로써 자체개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그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후보를 창출할 수 있는 신약발굴 기반기술 등 신약 전문 바이오 기업의 요소를 두루 갖춘 회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은 이번 기술 계약 외에도 지난해부터 시판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의 추가 해외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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