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카지노株, 기대해도 괜찮을까?

입력 2016-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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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주가 회복세 뚜렷하지만… 우려 요인 상존

연초 부진을 기록한 카지노 관련주에 숨통이 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지노주가 바닥을 통과한 것이 확실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의 주가는 연초 저점 대비 37.7% 상승했다.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도 각각 20% 이상 오르는 등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 업종의 실적 회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먼저 기대를 모으는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효과다. 지난해 6월에는 메르스로 인해 방한 외국인 수가 줄어들면서 카지노 방문객 수도 급감했다.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여파로 이익 감소폭도 컸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6~8월 드롭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44.6%, 46.8%. 22.5% 감소해 크게 부진했다”며 “올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2%, 89.2% 늘어 기저효과에 기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파라다이스와 GKL 등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총게임매출(GGR·Gross Gaming Revenue) 감소세 둔화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카지노의 주요 고객층은 중국인으로, 펀더멘털 동향과 주가수익률 추이가 마카오 카지노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의 GGR은 9분기 연속 역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락률은 지난 1분기 13.6%까지 줄어들었다. 송재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GGR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둔화한 것이 양호한 주가수익률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부패 정책이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중국은 카드 결제 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대리베팅을 금지하는 등 카지노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레저세 도입 여부가 우려 요인이다. 카지노 순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레저세가 부과되면 강원랜드의 조세 부담은 연간 약1600억원(2015년 순매출 기준) 증가한다.

송 연구원은 “레저세 관련 본격적인 로비 활동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당장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하반기 입법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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