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이씨케이, 미국·러시아 카드 시장 공략…9700조원 中시장도 준비

입력 2016-06-09 09:38 수정 2016-06-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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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6-06-09 09:31)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종목돋보기] 스마트카드 제조 국내 1위 기업 아이씨케이가 미국과 러시아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개방을 선언한 9700조원 규모의 중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9일 아이씨케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씨케이는 미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일부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영국 및 호주권 진출도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이씨케이의 최대 해외 매출처는 미국과 러시아다.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등은 총 매출액의 16.5%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4.1%에 달한다. 지난해 7월 미국 블랙 카드와 68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미국 수출판로를 뚫었다. 러시아에 진출한 지는 3년 정도 됐으며 꾸준한 물량이 나오고 있다.

아이씨케이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포화된 국내 카드 시장을 넘어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국내 카드 시장은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보다 높은 해외시장의 마진율도 아이씨케이가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데 한몫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작년 재작년 보안 문제 불거지며 개인 수량이 줄어들고 카드사 이익 문제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본적인 물량을 경쟁사들이 나눠 가지는 형국”이라며 “이제는 해외 물량이 증가하면서 이 부분이 실적으로 가져갈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라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씨케이는 전체적으로 중국 시장도 살펴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신용카드 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 토종업체 유니온페이의 오랜 시장 독점 구도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에서 유통되는 신용카드는 54억장에 달하며 유니온페이가 취급한 거래액은 연간 55조 위안(8조4000억달러)으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는 9700조원 규모다. 중국은 2020년에는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아이씨케이는 소량으로 중국에서 영업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정치적 특성상 영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이씨케이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 개방에 따른 변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중국 시장을 살펴보고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이씨케이의 IoC카드는 보안문제 해결에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유럽 등에서 매우 구체적인 수준까지 영업이 진척되고 있는 것 확인된다"면서 "또한 최근 중국이 외국계 신용카드 회사의 자국 내 진입을 허용키로 한 것도 굿 뉴스로 방향성이 확고한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이씨케이는 비자, 마스타, JCB, 차이나 유니온 페이(China Union Pay), 아멕스, 금융결제원 등의 인증을 받아 스마트 카드(전자화폐 신용카드)를 제조해 납품하는 국내 점유율 30%의 1위 업체다. 특히 국내에서 제일 먼저 유니온 페이 인증을 받기도 했다. EMVA 및 중국 은련카드 승인을 받은 COS도 자체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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