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여신협회장 내정자 “카드·캐피털업계 등 모두 어려워…경쟁력 제고 필요”

입력 2016-06-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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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사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가 업계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8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카드업계에서 중금리 대출을 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다”며 “캐피털업계도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가 여신금융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위험요인 역시 크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통화 내내 “아직 (회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미리 소견을 얘기하는게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 내정자는 지난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상근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회추위는 회원이사(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카드, 산은·신한·아주·현대·효성·IBK·JB우리캐피탈)와 감사(우리카드) 등 총 15개사로 구성된다.

김 내정자는 오는 15일경에 예정된 여신금융협회 총회에서 회원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인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는 경우, 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공식 업무는 총회 선임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3년이다.

이에 여신금융업계는 민간에서 처음으로 협회장이 내정된 만큼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년 동안 KB국민카드 사장을 지내며 당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수습하면서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인사, 영업, 전략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라며 “직원들을 편하게 대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면모에 ‘덕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보유출 사고가 KB국민카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컸는데 사후에 회사가 정상궤도로 회복할 수 있도록 수습을 잘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 충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에서 인사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KB국민카드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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