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예상을 크게 하회한 함샘의 2분기 실적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400원에서 8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해 100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2% 감소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부엌가구 시판 매출이 전년동기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23.2% 증가한 306억원이었으나 특판부문 매출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 전개로 14.7% 감소한 23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부엌시판 및 인테리어 사업부문의 고성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했으나, 내수부진 및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이사수요 감소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3~5월이 결혼시즌과 이사철이 있는 성수기이며 한샘이 신규 브랜드 및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취해 왔음을 감안할 때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톱라인의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가격이 상승했고 인테리어 부문 매출확대를 위해 일부 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를 했지만 규모의 경제 달성에 실패함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유 애널리스트는 "성장 전략을 추구하면서 인원을 충원해 인건비가 증가했고, 자녀방 사업전개 및 인테리어 매장 전시개선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