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올 영업익 610억”…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뚝심’ 통했다

입력 2016-06-09 11:08 수정 2016-06-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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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부진 속 알킬벤젠 주력 실적 턴어라운드…주가 연초대비 70% 올라

이수그룹 주력 계열사 이수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본과 원칙을 강조한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의 뚝심 경영이 올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 영업이익 증가 상위 기업군 가운데 이수화학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예정이다. 와이즈에프엔은 이수화학이 올해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던 2015년 대비 무려 11만2863%가 증가한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화학은 이수그룹 계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다. 그룹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사업 부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건설 및 의약사업 분야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지속된 업황 부진과 고객사 재고조정 등의 여파에 실적 악화의 고초를 겪었다. 이수화학 역시 중국발로 늘어난 물량공세에 2014년 35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수화학은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해 공정과정 개선 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들어서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알킬벤젠 사업 부문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무엇보다 성장단계에 있었던 연결회사들의 영향으로 저평가됐던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본업의 호전을 비롯해 건설 및 의약 부문의 정상화를 바탕으로 올해 이수그룹 주력계열사의 이름에 걸맞게 재도약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수화학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데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지속된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 수 많은 기업의 업종 변경과 공장 매각에 나섰지만, 김 회장은 묵묵히 흔들리지 말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올해도 나타난다. 이수화학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만주를 매수하면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도 했다.

김 회장의 ‘뚝심 경영’은 지난 해부터 이수건설과 이수앱지스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수그룹의 리스크로 치부되던 이수화학의 자회사 이수건설도 지난해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지난 4월 말 기준 약 2200억원의 누적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분양했던 부산, 대구, 평택 지역의 브라운스톤 준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영업현금흐름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희귀질환치료제 전문 제약사 이수앱지스의 경우,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해외진출을 토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을 감소시켰다. 최근에는 고셔병 치료제 시장 내 애브서틴의 전량 공급을 목표로 이란 현지 파트너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연내 새롭게 개발 중인 ‘B형 혈우병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호조세와 함께 이수화학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근래 수년간 최저가 7,890원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올해 3월 52주 신고가 1만6700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수화학 주가는 지난 8일 종가기준 1만7500원을 기록하며 연초(1만350원)대비 69% 이상 상승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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