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데 대해 기획재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한은이)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며 "정부로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열린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작년 6월 이후 1년 만으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은이 지난 5월 만장일치 금리동결 결정을 뒤엎고 곧바로 금리인하를 선택한 것은 대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흐름마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이 본격화 한 가운데,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한은이 10조원을 부담하는 자본확충방안을 발표했다.
금통위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탈퇴)를 결정할 투표,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내외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다는 게 한은의 판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