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파업에 이어 공장간 생산물량 이관을 놓고 '밥그룻 싸움'을 벌이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1공장은 18일 생산물량 이관 문제를 놓고 사측과 마찰을 빚으면서 주간조와 야간조 3400여명을 상대로 쟁위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와 파업여부는 19일 오전중 확정될 예정이어서 현대차 노사갈등에 먹구름이 더해지고 있다.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 사업부는 클릭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회사에서 내주기로 약속한 추가 생산물량을 주지 않아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클릭의 생산수요가 없어 더 투입할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아산공장에서 생산중인 NF쏘나타를 1공장으로 가져올 예정이었지만 아산공장 노조의 반대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많을 경우 1공장 사업부가 실제 파업까지 돌입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대해 현대차 지부 관계자는 “현행 금속노조 규약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 현장 단위별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현행법에 따르면 노조가 주도하지 않고 조합원 주도로 벌이는 쟁의행위는 불법"이라고 밝혀 향후 파업을 두고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