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자산 기준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린 가운데 대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된 카카오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9일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카카오를 포함해 자산 10조원 미만 집단 25개와 공기업 집단 12개가 대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됐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자산이 2172억원에서 2조768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여기에 올해 초 음악콘텐츠 기업 ‘로엔’ 인수로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으며 4월 대기업집단 지정에 포함된 바 있다.
카카오는 당시 5조원 기준을 갓 넘기며 65개 기업 중에서 가장 적은 자산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대기업 규제를 적용받게 되면 벤처캐피털 투자가 금지되거나 소프트웨어, 지능형 로봇 업동에 진출할 수 없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부와 공정위의 신속한 추진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해제돼 환영한다”며 “이번 지정 해제로 모바일 산업 혁신을 위한 도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