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9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부의장에는 여당 몫으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야당 몫으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했으며, 더 민주가 후보로 선출한 6선의 정 의원은 총 287표 가운데 274표를 얻어 신임 국회의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앞서 오전에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정 신임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오는 2018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하고 감시만 하는 역할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2명의 국회부의장도 여야에서 각각 선출됐다. 여당 몫의 후보로 새누리당 5선 심재철 의원과 야당 몫의 후보로 국민의당 4선 박주선 의원이 각각 신임 국회부의장에 최종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