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8개 은행장과 간담회… "구조조정 협력해야"

입력 2016-06-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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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일 8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감원장,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국민은행 윤종규 회장,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 농협은행 이경섭 행장, 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등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전날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주채권은행은 대형조선 3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정부와 조선사들의 자구 계획 발표 등으로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특히 대형조선 3사의 자구계획 내용 및 이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채권은행간 협조해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중견조선 3사(성동·대선·SPP)에 대해 자구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토록 유도하고, 향후 유동성 부족 발생 시 채권단의 추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시장에 구조조정을 지연시킨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주채권은행이 원칙에 입각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각사의 자구노력 이행상황 및 유동성 현황 등을 엄정하게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어 상시구조조정에 관해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진행 중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돼 어느 때 보다도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가가 완료된 취약계열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구조조정 외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참석한 은행장들은 은행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므로 수익원 다변화 및 점포·채널 합리화 등 비용절감에 한층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진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하지 않도록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등 철저한 대출심사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최근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대출브로커나 은행 직원 등이 관여된 영업점 대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 원장은 "내부통제시스템을 지속보완하고, 근본적으로는 윤리 중심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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