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눈앞 모두투어리츠, 시장 개편 신호탄 될까?

입력 2016-06-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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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모두투어리츠에 대해 리츠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공모’ 리츠가 없다시피 한 리츠업계에서 최근 ‘공모’위주로의 시장 개편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리츠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인가받은 리츠(REITs) 수는 총 130개로 총자산 규모는 18조5341억원에 이른다.

2001년 도입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한 리츠는 2013년부터 탄력을 받으며 올 1분기에만 7건이 신규인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27건이 순증가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상장 리츠는 3개에 불과하다. 자산규모 역시 2885억원으로 전체 1.5%의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130개 중 3개를 제외한 나머지 리츠는 전부 사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이다. 당초 일반 국민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대한 건전한 투자를 활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리츠업계 현실은 이런 도입취지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연 8%대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 리츠가 현재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단으로 전락한 셈이다.

게다가 부동산펀드의 주식투자형 상품이 기존 70%였던 투자제한 한도 폐지가 임박하면서 리츠가 부동산펀드의 일부 영역으로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부동산펀드는 리츠와 다르게 사후보고제로 시장진입이 쉽다. 시장 규모 역시 리츠 2배에 달하는 36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리츠가 도입취지대로 운용되고 부동산 펀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공모형 리츠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리츠가 상장하기 위한 기준이 까다롭고 상장리츠와 비상장리츠의 수익률 역시 차이가 나 업계에서는 상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 않았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아벤트리 리츠가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요건이 까다롭다 보니 결국 무산됐다”며 “상장이 쉽지 않은데다 비용도 더 들고 수익률이 1% 가량 차이가 나다보니 ‘굳이 상장을 해야 되나’란 생각이 전반적으로 형성돼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업계는 모두투어리츠가 상장될 경우 리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반응이다.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호텔 전문 임대형 자기관리 리츠로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오는 8월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리츠가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2012년 이후 4년여만이다.

리츠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상장 길이 막혀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모두투어리츠가 상장될 경우 리츠 종류를 떠나서 향후 리츠가 상장하는데 있어 고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리츠업계에서 모두투어리츠의 상장 과장을 지켜보면서 상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자기관리리츠 쪽에서는 이미 상장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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