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이후] 올해안 또 내리나? 전문가 의견 분분

입력 2016-06-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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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정부의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했다. 한 목소리로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올해 안에 추가금리 인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통화정책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반기 중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과 가계부채 증가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고려해 연내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와 통화당국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표명됐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전날 구조조정 상황에 따라 국책은행에 11조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점도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10월 중 추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통화정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단발에 그치기보다는 추가 인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경기 여건으로 볼 때 추가 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경기회복이 빠르지 않을 확률이 높아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에 따라 3분기 중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BNK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정도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한차례 더 가능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책 효과를 좀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9월 미국 FOMC 관련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 10월 한은의 경제전망 발표가 예정됐다는 점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연내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안에 금리인하 정책이 재개된 만큼, 향후 한은의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 인하에 나설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입과 가계부채 증가를 고려할 때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도 추가금리 인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현재 진행형인데다, 수출 부진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축소, 하반기 유가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언급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통화당국은 최소 1분기 이상 기업구조조정 영향 및 향후 성장경로를 관망하며 정책 금리 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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