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오랜 벗이라는 개에 대한 비윤리적인 처사가 우리 사회에 공분을 들끓게 했다. 이름하여 ‘불법 강아지 번식 공장’. 전국에 약 4천여 곳으로 추산되는 강아지 공장에서 어미견들이 출산 기계로 사육되는 참혹한 현장이 보도되면서 시민 30만여 명이 강아지 공장 철폐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부정적인 반려동물 분양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다.
‘강아지 공장’ 보도 이후 강아지들을 애견센터 등지에서 분양받지 말고 가정분양하거나 유기견을 입양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타트업 ㈜이에쓰씨컴퍼니가 수도권 소재 유기동물 보호단체들과 공동으로 유기동물 입양상담 전문 서비스 ‘행복한 입양 PLAN’ 플랫폼을 10일 론칭,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참여단체는 길고양이 구조 및 입양활동 중심의 비영리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대표 박선미)를 비롯해 팅커벨 프로젝트, 행복한 유기견 세상,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유기견의 수호천사들 등이며 풀무원 아미오(대표이사 여익현), 네슬레 퓨리나(대표이사 이보균), 쿠나이앤티(대표이사 웅자오빠 강준배) 등의 기업이 ‘행복한 입양 PLAN’을 후원한다.
‘행복한 입양 PLAN’은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 중인 입양 공고내용을 확인한 뒤, 유기동물 입양단체 전문인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화, 메일 등의 입양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입양 대기 중인 강아지, 고양이의 모습과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견종 및 묘종이나 지역도 확인 가능하다. 입양 등록된 유기견, 유기묘는 유기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예방접종부터 중성화 수술 등이 지원되며 깔끔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보호된다.
‘행복한 입양 PLAN’을 통해 입양이 완료되면 공식 후원사가 ‘입양 축하 기프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6월 한 달간 풀무원 아미오, 퓨리나에서 프리미엄 사료를, 쿠나이앤티에서 고급 애견샴푸 및 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라펫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엄마, 아빠를 자처하는 펫팸족(pet+family)이 1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2015년 한 해 동안 약 10만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반려동물 보호자 중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하는 경우가 전체의 5% 이하라는 어두운 현실이 숨겨져 있다”며 “충동적으로 동물을 분양받은 후 싫증 나면 유기하는 애완문화를 근절하고 나와 삶을 나누는 새로운 가족으로서의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행복한 입양 PLAN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입양 PLAN은 올 하반기에 전국의 유기동물 입양 전문 보호단체로 제휴 범위를 확대해 올바른 반려문화를 위한 유기동물 입양 상담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행복한 입양 PLAN’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올라펫’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