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키로 결정하면서 상장가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라인의 상장가치는 6조원대에서 12조원대까지 최대 두 배 차이가 나고 있다.
10일 네이버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네이버가 해외증시에 상장키로 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장가치를 두고 의견차가 분분하다. 일본에서는 다음달 1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라인의 가치를 6000억엔(6조4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상장가치는 여전히 국내에서 보는 시각과 차이가 크다. 국내에서는 라인의 상장가치가 최소 10조원에서 12조원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적정가치를 IPO(기업공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최종가치를 더 따질 것인지를 봐야 할 듯 하다"며 "한가지 분명한 것은 IPO가치가 낮더라도 그 가격이 라인의 최종가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억5000만명이고 MAU당 인당평균매출(ARPU)은 1.08달러, MAU당 가치는 205달러 수준"이라며 "MAU당 가치를 페이스북의 25% 수준만 반영하더라도 라인의 기업가치는 13조원 수준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신주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대상 1300만주, 일본 외 해외 투자자 대상 2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8일(미국 기준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이며, 공모주 청약은 내달 12일과 13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뉴욕이 오는 7월 14일, 도쿄가 7월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