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의 국내 사천공장이 세계적인 공장으로 발돋움한다. BAT코리아는 지난 10일 사천공장에서 제2공장 착공식을 열고, 아시아의 수철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배윤석 BAT코리아 부사장은 사천공장에서 증축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사천공장 부지에 추가적으로 제2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8600만달러(한화 약 1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오는 2017년 1월에 제2공장이 완공되면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생산능력은 2015년 기준 연간 168억개비에서 350억개비로 2배 이상 증대되며, 명실공히 세계 담배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이번 사천공장 증축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수출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국가가 현행 13국에서 더욱 확대되는 동시에 43%인 수출비중이 완공 후 약 70%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출액도 1억달러에서 2017년에는 2억6000만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사천공장 증축으로 100여명 이상의 신규채용은 물론 경남 지역 내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AT코리아는 사천공장 인재 채용 시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현재 사천공장 인력 약 360여명 중 90%가 지역 출신으로 구성돼 사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 및 공장 가운데서도 가장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BAT그룹 본사에서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성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전 세계 41개국에 위치한 44개의 BAT그룹 생산시설 중 생산성, 품질, 원가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공장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BAT그룹의 전 세계 공장 가운데 제품품질지수 및 생산품질지수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 내 최고의 설비가동효율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저수준의 원자재손실률을 자랑한다.
사천공장은 설립 이후 7년만인 2009년 누적생산 1000억개비, 올해는 2000억개비를 돌파하며 우수한 생산력을 입증했다. 이 같이 높은 생산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상생의 노사문화가 그 핵심이라는 평가다.
이성권 생산총괄 전무는 “제2공장 증축은 BAT 사천공장이 그동안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실천해 온 노력들이 훌륭한 성과를 나타난 결과”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수출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도근 사천 시장은 제2공장 증축 기념 축사를 통해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지역 인재들을 고용하고 지역사회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등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제2공장 증축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및 관계 협력사 동반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사천시도 적극 협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902년 설립된 BAT그룹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2위의 글로벌 담배 회사다. BAT코리아의 사천공장은 그룹 내에서도 최고의 최첨단 공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4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단기간 내에 아시아 지역 수출 거점이 됐다. 2008년 무역협회에서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래 3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1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