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VS 강정호, KBO리그 이어 MLB 무대서 첫 맞대결…승자는?

입력 2016-06-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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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피츠버그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피츠버그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프로야구(KBO) 출신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번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맞붙었다. 꿈의 리그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맞대결을 펼치며 국내 야구 팬들에게 명장면을 연출했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3-2로 앞선 8회말 등판했다.

피츠버그의 선두타자로 나선 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오승환은 다음 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매커천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오승환의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도 깨졌다.

1사 2루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침착했다. 피츠버그의 3번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에서 강정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은 KBO리그에서도 14차례나 맞선 바 있다.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루타 2개, 홈런 1개, 3타점을 기록하며 다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강정호를 상대로 전력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구를 슬라이더로 강정호의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2구를 94마일(약 151km)의 빠른 공으로 승부했고, 강정호는 이를 파울로 만들며 0볼 2스트라이크 상황이 됐다.

오승환은 3구 역시 94마일의 빠른 볼을 던졌고, 강정호는 파울로 걷어내며 버텼다.

4구째는 86마일(약 138km)의 변화구였다. 오승환의 손을 떠난 낮은 공을 강정호는 가까스로 받아쳤지만 중견수가 아슬아슬하게 잡아내며 아웃이 됐다.

오승환은 경기를 마친 뒤 "상황이 1점 차였고, 주자가 안타 하나면 동점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강정호 선수와 좋은 승부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정호 선수가 좋은 타격을 했는데 운 좋게 실점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강정호 선수가 서있었지만 다른 감정을 갖고 상대하진 않았다. 상황 자체가 긴박하고 실투 하나에 동점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9-3으로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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