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에너지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IT 전문매체 나이투파이브맥(9to5Mac)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을 돌려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애플이 지난 6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제출한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애플은 에너지 자회사 ‘애플에너지LLC’를 설립하고 애플데이터센터 등 애플 관련 건물에 설치된 수력·태양광 에너지 발전 시설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도매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델라웨어 주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에너지는 지난달 델라웨어 주에서 법인형태를 갖췄다. 애플은 또한 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 캠퍼스 등에서 생성된 태양광 에너지도 판매할 전망이다. FERC는 애플의 요청에 대해 두 달 이내에 응답해야 한다. 미국은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고자 태양광 패널에서 만들어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제도인 ‘넷 미터링(Net Metering)’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태양광에너지 발전 시설과 관련해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전기차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외부 충전소 업체의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