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최대어 '광명11R구역', 현대 컨소·대림 컨소 각축전…'시공권 누구 품에'

입력 2016-06-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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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광명11R구역 정비사업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조성하는 이 구역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돌아갈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광명11R구역 재개발 입찰에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양측은 해당 구역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공사비와 이사비용 조건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컨소시엄은 정비사업에서 3.3㎡당 405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현대컨소시엄이 제시한 414만 9000원보다 약 1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공사비 총액으로 따지면 약 180억원이 낮다.

다만 대림컨소시엄의 공사비는 착공일이 아닌 입찰일 기준으로 적용, 향후 추가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착공일이 2018년 6월인 것을 감안하면 2년간 건설공사지수 만큼 공사비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사비용 조건도 대림컨소시엄이 다소 유리하다. 현대컨소시엄이 조합원 이사비용으로 3000만원을 제시한 반면 대림컨소시엄은 50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시공사의 공사비에 포함된 무상제공 이사비용은 현대컨소시엄 측이 1000만원, 대림컨소시엄이 5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내에서 지급한 무상제공 이사비용은 이미 공사비에 반영되기 때문에 조합원이 원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단지 개발사업이라 대형건설사들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만큼 어느 건설사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게 해당 구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소 측의 설명이다.

광명11R구역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58-403번지 일대 18만여㎡(11-1R)과 철산동 467-83번지 일대 3만여㎡(11-2R)에 4300여가구 규모의 단지를 건립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대단지로 조성되는 곳이어서 그동안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곳이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효성 △금호산업 △호반건설 △쌍용건설 △한양 등 모두 18개 건설사들이 모여들었다.

광명11R구역 시공사 선정은 내달 10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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