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62년 만에 용광로 사업자…브라질 CSP제철소 '첫 불 지폈다'

입력 2016-06-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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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쎄아라(Ceara)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있는 CSP 제철소를 건설하고, 10일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쎄아라(Ceara)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있는 CSP 제철소를 건설하고, 10일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CSP 제철소에서 고로에 첫 불씨를 지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3번째로 용광로 제철소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

동국제강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의 CSP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톤급 용광로 화입식을 거행했다. 동국제강이 지난 1954년 설립 이후 6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한 용광로 제철소가 가동된 것이다.

이날 브라질 제철소 가동은 동국제강이 지난 2005년 투자를 시작한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2012년 7월 제철소 착공 이후 약 4년에 걸친 그린필드 공사(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건설)를 마무리하게 됐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서 참여했고, 브라질의 발레(50%)는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20%)가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는다.

CPS 제철소는 고로를 포함해 원료 야적장, 소결, 제선(용광로), 제강, 연주 공장 등을 갖춰 연간 300만톤의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생산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CSP를 통해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회사 측은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후판 사업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후판 사업은 CSP 를 통해 확고한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CSP는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의 실현이며, 2005년 브라질 쎄아라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일”이라며 “CSP를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정신을 브라질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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