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이상엽, ‘매치킹’등극...생애 첫 우승

입력 2016-06-12 17:40 수정 2016-06-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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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춘, 아쉬운 2위

▲이상엽.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상엽.사진=KPGA 민수용 포토

우승팀답게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역전극이었다.

이상엽(22·JDX멀티스포츠)의 무서운 추격이 결국 성공했다. 이상엽은 17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켰다. 이글을 핀에 붙여 컨시드를 받으며 황인춘(42·후쿠즈미)과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그린까지 약간 오르막 지형인 마지막 18번 홀(파4). 티샷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홀이다.

이상엽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 사이드 잔디 턱에 걸렸다. 세컨드 샷은 프린지로 날았다. 첫 퍼터로 홀에 붙여 파를 잡았다. 우승이었다.

황인춘은 오른쪽 러프행. 뒷바람이 강했다. 먼저 세컨드 샷을 황인춘의 볼은 오른쪽으로 날아가 그린 오른쪽 주변에 앉아 있는 갤러리에게 맞고 러프에 섰다. 핀까지 내리막으로 이어졌다. 어프로치 샷한 볼이 홀과 왼쪽 옆라인 3.8m거리에 멈췄다. 까다로운 옆 라이는 퍼트는 홀이 외면했다. 졌다.

1974년과 1994년의 그린전쟁은 조카뻘이 이겼다.

이상엽은 12일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 사랑, 나라코스 (파72·6972야드)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원) 최종일 결승에서 황인춘을 1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9번홀까지 둘은 타이. 그러나 10번홀부터 황인춘이 내리 4홀을 따냈다. 그러다가 12번홀에서 이상엽이 한홀 따라 붙었다.

3홀차로 지고 있던 이상엽은 술판을 벌이고 고성을 질러도 되는 ‘갤러리들의 해방구’ 15번홀(파4)에서 갤러리들의 응원과 함께 기분 좋게 춤을 췄다. 이런 응원 덕일까. 티샷은 왼쪽 프리지에 걸렸고, 갤러리들은 홀이 떠나가도록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상엽은 버디를 잡았고, 황인춘은 러프에서 2온 시킨 뒤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볼은 홀을 돌아 나왔다. 2홀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파3, 16번홀에서 황인춘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다시 이상엽이 파를 챙기며 1홀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다가 결국 이상엽이 17, 18번홀에서 홀을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8살의 늦은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황인춘은 2007년 메리츠솔모르오픈에서 첫 우승한 황인춘은 지난 2010년 한-중 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까지 4승을 올렸다.

‘삼촌뻘’을 맞아 승부를 샷 대결을 벌인 이상엽은 그러나 노련미에 부딪쳐 힘겨운 싸움읗 벌였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국가대표출신의 이상엽은 인천아시아게임의 대표에서 탈락하자 바로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준비된 선수다. 키 183cm, 몸무게 83kg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투어에 나서면서 그동안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하며 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상엽은 이날 캐디를 맡은 아버지는 30살에 낳은 외아들이다.

이날 황인춘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우승하며 3승으로 10점을 받아 역시 3승으로 8점을 획득한 이상엽과 샷 대결을 벌였다.

GS칼렉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이 3, 4위전에서는 김병준(32·타이틀리스트)을 제치고 이겼다.

▲황인춘. 사진=KPGA 민수용 포토
▲황인춘. 사진=KPGA 민수용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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